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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에게 인(仁 어질다) 이란?!

Mister_Q 2012. 1. 18. 12:57

서양 철학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동양 철학은 감성적이고 직관적이다.

공자는 인 자체의 가치를 중시했지만, 제자들이 인의 가치를 받아들여서 실존적으로 변화하기를 더 원했다.

유창하게 말을 잘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당연히 이런 사람은 타자와 조화로운 관계에 들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자는 제자에게 "말을 어눌하게 하라"고 이야기했던 것이다.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일을 할 때 힘든 일은 피하고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
당연히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들로 부터 미움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자는 이런 성향의 제자에게는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고 이익은 나중에 생각하라"고 이야기 했을 것이다.

스승의 충고를 받아들인다면, 제자는 앞으로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제자 마다 인에 대한 내용을 다르게 가르친 공자 자신이 바로 인한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만약 공자가 인을 자신이 정의한 대로 일방적으로 모든 제자들에게 관철시키려고 했다면 어떤일이 벌어졌을까?
분명히 제자들 중 일부는 자신의 스승이 제안하는 인이 추상적이면서 고압적인 가르침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이 경우 공자는 제자들과 조화로운 관계가 아니라 갈등과 불신의 관계에 처하게 될 것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자들은 그의 곁을 떠나게 되었을 것이다.

대화에 대한 공자의 입장은 분명 플라톤의 대화편에서 소크라테스의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인 대화를 통해서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논증 과정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것이다.

비록 소크라테스 대화를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대화 보다 독백에 가깝다는 이상이 드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 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슬링 철학이 필요한 시간 내용중. '설득의 기술 - 한비자. 한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