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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의 차이...

Mister_Q 2012. 1. 25. 02:57

어느 고등학교에서 인문학과 관련된 특강을 한 적이 있다.
강의 말미에 어떤 여학생이 내게 물어 보았다.

"선생님. 이상과 현실은 타협할 수 있는 것인가요?"
잠시 숙고하다가 나는 그 학생에게 말했다.

"이상과 현실의 타협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사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현실이란 급류, 그러니까 모든 것을 휩쓸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압도적인 강물과 같은 것이지요. 여러분은 지금 이런 급류 속에 있는 겁니다. 그럼 이상이란 무엇일까요? 그건 여러분의 손에 들려 있는 작은 나무토막 같은 겁니다. 급류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그 나무토막을 강바닥에 박고 버텨야만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급류의 힘이 너무 강해 질질 끌려가기 쉬울 겁니다. 그렇지만 강바닥에 박은 나무토막이 없다면, 우리는 급류의 힘에 저항할 수도 없을 겁니다."



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슬링 철학이 필요한 시간 내용중. "주체로 사는 것의 어려움 - 바디우. 윤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