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 없는 선택의 시간... 그리고 단점을 끌어 안아야 어른이다.
"결정한다는 것, 고민해봤나?
A, B 두 사람이 있을 때, 선택한다는 건 A의 단점을 보고 B의 장점을 버리는 것이다.
헌데, 우리는 장점만 선택하려고 한다. A의 단점이 제거되길 기다린다.
오래 연애한 사람이 그런 선택을 한다. 오래 연애하니 하나밖에 안 남은 거지.
이는 선택 아닌 선택당한 것이다.
나중에 진정한 선택의 기회가 온다.
보통 사람은 B를 버릴 때 단점을 보고 A의 장점을 보고 선택한다. A, B 장단점이 똑같이 보일 때 선택해야 한다.
양쪽 장단점이 다 보일 때 그리 해야 한다.”
말인즉슨, 단점일 때 버리는 건 단순하고 무식하다.
관념적으로 날조한 것이다. 버리고 나면 장점이 보인다.
장점이라고 선택하면, 나중에 단점이 보이고 문제가 벌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한다.
단점에도 선택하고, 장점에도 버린다, 성숙의 자세다.
“단점을 끌고 간다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성숙하다는 거다. 성숙은 나이와 상관없다.
10대라도 알 수 있고, 60대여도 똥구멍으로 나이를 먹은 사람도 많다.
늘 장점만 선택하려니, 삶은 딜레마에 빠진다.
죽을 때까지 우유부단함을 못 버리고, 어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선택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삼각관계에 제대로 빠져봐야 한다"
많은 우리는 사랑을 비롯한 어떤 것이든, 장점이 보인다고 사랑하고, 단점이 보이면 싫어한다. 평생 그러다 죽는다.
강 선생은 다시 묻는다.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죽일 수 있을 것인가?” 그가 보기에, 그것을 감당할 줄 알아야 진짜 어른이다.
‘네가 이래서 싫다’가 아닌 ‘네가 좋은 사람이지만, 널 버린다.’ "
“너랑 살면 50평 아파트에 살고, 해외여행도 다니는 거 알아, 그런데도 꺼져라. 이래야 한다.
지성이 차갑고 잔혹하고 멋있고 성숙해 보이는 건 여기서 온다.
옆 사람 얘기에 가볍게 움직이지 마라. 장단점이 보일 때까지 가만있어라. 충분히 안 다음 움직여라.
수천 명이 떠나고 혼자 남아도 미워하고 사랑할 수 있다. 그것을 어른이라고 부른다.
우르르 간다고 따라가면 안 된다.
저렇게 결정하는 사람이 하나둘 늘 때 남루한 사회를 벗어나 민주사회로 갈 것이다.
선택의 세계로 계속 들어가라. 그래야 세계를 이해한다.”
줄처 : yes24 강신주 철학자 인터뷰 중
링크 : ye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