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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fe ]/풍경&여행2017. 9. 4. 14:31

 

콜데보자(Gare du col de Voza 1653m)에 있는 산장에 도착했습니다.
전 이미 물에 홀딱...

 

 

프랑스 현지 산악인들이 웃으면서 자리 비켜 주더라구요. 저 상태를 보더니
ㅜ_ㅜ) 감사 감사... 근데 너무 힘들어 말도 못하고 고개만 까딱까닥 거렸음.

이미 발에는 물이 차서 고통이 밀려 오더군요.

 

 

전에도 보였다 싶이 한라산 갔다 오다가 신발이 박살이 나서
거의 실내화 신고 내려 오다 싶이 하다 보니 발가락이 상태가 많이 안 좋습니다.
물이 들어가니 아주 환상적인 맛이더군요...

 

 

 

원래는 밖에서 알프스 경치를 보며 도시락을 먹는 거였습니다만,
날씨가 이모양이라 의미 없네요.
다들 대피소에서 도시락 먹는데 저희는 산장에 들어가서 식사 주문 했습니다.
산장 들어갈땐 가방하고 스틱 다 두고 들어가야 합니다.

 

 

주문한 커피와 계란 후라이, 오뮬렛, 샌드위치가 나왔네요.
한국 바게트는 먹으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데 프랑스 바게트는
겉은 더 바삭하면서 속도 무겁고 뻑뻑하고 거친 편입니다.


아무래도 우린 간식으로 먹으니 촉촉하고 맛있게 만들었지만
여기 사람들은 이게 주식이니깐...  우리도 식사하는 밥엔 설탕 안 뿌리잖아요.

 

 

몸을 조금 녹였다가 다시 출발 했는데요.
비바람이 오락가락 하고 비에 다 젖은 몸이라 힘들어 추억 사진이고 뭐고 그냥 걷기만 했습니다.


그 많은 거리를 이동하고 산맥 넘고 마을 넘고 다시 산 올라가는 코스다 보니 녹.초.

 

 

힘들게 티레 라 테트(Refuge de Tré la Tête)산장에 도착했어요.
침실은 이렇습니다. 거의 게스트 하우스죠.

이미 침대 주변은 거의 빨래 행거가 되었습니다.

 

 

같이 오신 분들도 이미 녹초...
다행인건 산장에 샤워도 되더라구요. 따뜻한 물도 나오고요.
동양에선 산장에 샤워도 안되는 곳이 괘 있다는데 다행입니다.

오후5시 쯤?!~ 저녁8시쯤인가 따듯한 물이 나오는것이 정해져 있으니 그때 씻어야 합니다.

아침에 더운물 안나와요.

 

 

저녁을 해결중.
커리 첨가한 스프와

 

 

밥과 치킨스튜 인가 보네요.
밥은... 뭐... 동남아 쌀인데.
여기 후라이팬으로 볶아 줬는지 아주 설 익은 듯한 맛입니다.
한식만 고집하는 한국 사람들은 이거 먹지도 못할듯 하네요.

 

 

전 배고파서 뚝딱.
후식으로 과일 나온다는데 힘들어서 이것만 먹고 나왔습니다.
식사 중간에 나오는건 예의가 아닌데. .. _ _) 죄송합니다;

 

 

그리고 젓은 신발을 말린다고 신문지 넣어뒀는데.
다 쓰고 저리 놔뒀더라구요. 한국 사람들 작품입니다.
쓰레기는 다 가져 가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한국 사람들만 이모양 저희는 챙겨 갔는데

동료분들에게 챙겨가시라고 해도 챙기는 분만 챙기고 대부분 생까더라구요.

=_=) 에혀. 나이 많다고 다 성인이 되는건 아니랍니다.

 

 

 

Posted by Mister_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