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호걸들에게는 보통 사람을 능가할 만한 절개와 지조가 있었다.
인간의 감정으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이 있을 때,
보통 사람은 수치를 당하면 칼을 뽑아들고 일어나 몸을 날려 싸우는데 이것은 용기라고 할 수 없다.
천하에 큰 용기가 있는 자는 갑자기 어떤 일이 닥쳐도 놀라지 않으며 , 까닭 없이 낭패를 당해도 화를 내지 않는다.
이것은 그의 마음에 품은 바가 크고 뜻이 심히 원대하기 때문이다.
(중략)
고조(유방)께서 승리한 원인과 항우가 패배한 원인을 살펴보면, 참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였다.
항우는 백전백승하였으나 참지 못해 날랜 전력(戰力)을 소모했고,
고조께서는 참고 암암리에 날랜 전력을 잘 키워 항우가 지치기를 기다렸던 것 인데,
이것이 바로 장량이 고조에게 가르쳐 준 것이었다.
한신(韓信)이 제나라를 격파하고 스스로 왕이라 칭했을 때, 고조께서 분노를 발한 것이 그이 말이나 안색에 나타났었다.
이로 보건대 고조에게 강하고 참을 수 없는 기운이 있었으나, 장량이 아니었다면 누가 그를 완전하게 만들 수 있었겠는가?
태사공은 장량의 체격이 크고 훌륭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상은 그의 모습이 부녀자 같아서 그의 지기(志氣)와 어울리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나는 이 점이 바로 장량이 장량답게 될 수 있었던 까닭이라고 생각한다.
- 초한지 장량론 중에서
참조 : k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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