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97년 월드컵 예선 도쿄 대첩때의 송재익의 "아~ 후지산이 무너집니다." 멘트는 잊을 수가 없을 정도다.
신문선과 송재익 콤비의 축구 해설의 맛깔나는 입담은 재미날 정도다.
다른 한번으론 포장력은 좋으나, 축구 해설의 깊이가 없어 감정적으로 해설한다는 말이 많았다.
특히 2002 월드컵 이후 더욱 심화 되었었는데 그때 축구의 깊이 있는 전문가가 해설해야 한다는 갈증이 있는 찰나 서형욱, 박문성 해설위원이 갈증을 해소한 대표자라고 할 수 있겠다.
박문성 해설위원 같은 경우 축구를 볼때 마다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고 열정이 있다는 게 느껴진다.
언제나 해밝은 웃음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해설할때나 해설외적으로 볼때 표면으로 보이니 말이다.
솔직히 이책이 있는 지도 몰랐다. 네이버 컬럼 2010 남아공 특집 박서 토크에서 알게 되었다.
자서전을 냈다는 말을 듣고 일단 냅다 지른 책!
참고로 말하지만, 일단 책을 보면 이런 독후감(?)을 쓸때 난 왠만하면 다시 책을 열어 보지 않는다.
정말 가물 가물하면 그 페이지를 열지만...
왜냐면 책을 여는 순간 내 느낌이 아닌 그 책의 내용을 적어 버리기 때문이기에 약간 틀린 부분이 있어도 양해를 해 주시길 ^^;
일단 박문성 해설위원은 어릴적 괘나 말썽쟁이 였나 보다.
어릴때 부터 가수가 되고 싶어 노래, 기타 연주에 열중하고 공부는 전혀 하지 않는 말 그대로 가수 지향이라는 이유 하나로 논땡이 청소년으로 보였다.
하지만 박문성이 반전의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형이 운동 선수를 할려다가 운동 선수로 하기엔 심각한 부상을 당해 실연을 하고 동생 문성에게 울면서 꿈을 잃지 마라는 조언하나로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해 대학을 입학하게 된다.
처음엔 해설 시작이 아닌 스포츠 기사로 시작했다. 베스트 일레븐이라는 축구 전문 사이트에 입사를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나 보다. 글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는 게 많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때의 노하우가 지금의 박문성 해설위원을 만들지 않았나 싶었다.
다른 이야기 인데 박문성도 스트레스 받으면 폭식을 하나보다. ㅋ
가사 생활때 외모를 한번 봤었는데 ( 네이버 스포츠 박서 토크에서... ) 정말 강호동과 비슷하게 살이 많이 쪄 있어서 ㅋㅋ
( 난 스트레스성 폭식은 하지 않지만, 한때 살이 많이 찐적이 있어서 동질감이 ㅋ )
박문성은 한번 축구 해설로 제의가 들어온적이 있었다. 하지만 준비 되지 않았다고 정중히 거절했다. 일반 사람은 기회가 오면 준비가 되던 안되던 일단 냅다 감사합니다 하고 바로 제의를 받아 들일 텐데 철저한 준비성을 가졌다는게 보였다.
그것도 그럴것이 뒤에 도전을 위한 내용에서 소나무를 비유해 놨었는데 비, 바람에 소나무는 흔들리고 폭우를 맞아도 끄떡 없이 버티는 나무지만, 조용히 조금씩 쌓여가는 눈에는 많이 쌓여가면 가지가 부러진다는 멘트로 조급하게 굴지 말고, 차근 차근 준비해 가면 언젠간 그 꿈을 이룬다. 다만 그게 시기의 차이일뿐이라는 말을 들으니 내가 조금 숙연해 지는 듯하다.
특히 도전 이전 배움의 자세는 자기 자신이 많이 배웠다고 느껴지면 자만과 확고해 지는데 이건 잔이 다 채워져 더이상 배움이 들어올 자리가 없으니, 자만과 확고한 마음 가짐을 비워 배움의 자세를 가지자는 말을 듣고, 요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졌다.
해설은 기사로 보통 경력을 많이 쌓거나, 선수로써 활동을 하고 난 후 은퇴 하고, 언어전달을 다듬어 하는 방식으로 아직도 정식 코스가 없으니 경력으로 인연이 연결되어 해설자가 되는 방식이라고 적혀 있었다.
특히 축구 적인 전문지식은 물론, 책을 닥치는 대로 많이 읽어 축구의 전문 지식을 언어적으로 깔끔하게 시청자에게 받아 들일 수 있는게 중요하다고 표현 하고 있었다.
해설을 하면서 마라도나 해설할때 옆에 전설적인 선수와 나란히 해설을 한다는거 자체에 벅차 오르는거 보면 역시 꿈을 이룬자의 감동이라고 할까?!
여기서 각 나라마다 해설하는 방식이 있는데 북유럽 쪽을 예를 들면 할말만 하는 방식으로 조용하게 진행하는 한편, 남유럽이나 남미 쪽은 해설에 열정을 가지고 쉬지 않고 말을 하며 해설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말그대로 독일은 조용하다 골 넣으면 "골!" 한마디 정도로 끝내고, 남미, 남유럽 쪽은 골을 넣으면 열정을 담아 골을 외치면서 그에 맞게 골을 넣은 것을 설명하는 방식.
마라도나도 해설할때 자리에 앉지 않고 일어서서 쉬지 않고 말을 하며 아르헨티나가 골을 넣으면 괴성을 지르면서 그자리에서 춤을 추며 해설을 했다고 했으니. 그 나라의 특성이 해설에서도 고스란히 나오나 보다.
우리나라도 따지면 남미나 남유럽 방식이 아닐까?! 근데 아이러니하게 자국 클럽에선 이런 열정적인 모습은 몇몇 밖에 없고, 국대 경기만으로 온국민이 열정적인걸 보면 머리만 크게 키운 축구라는게 개인적으로 아쉽긴 하다.
( 뭐 나도 뭐라고 하기 뭐한 입장이긴 하지만 ;; )
꿈을 이룬다는건 조급하게 된다고 되는것이 아니라 꾸준히 열정적으로 한자에게 온것이며, 단지 그것이 빨리되냐 늦게 되냐의 차이 일뿐이라는 조언,그리고 행복이라는건 마음 가짐일뿐 많이 가진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이 아니며, 자기가 성취감과 꿈을 이룬자가 가진 행복이라는 말 그리고 위에 언급했듯 소나무와 같은 것이라는 말로 이책은 끝을 맺는다.
이책은 다 보고 나니 자서전인줄 알았으나, 33%는 자서전 33%는 조언 33%는 꿈을 가지고 도전하라는 자기 개발서 같았다.
( 1%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
볼만하다. 완전 자서전도 아니고 경험담과 조언서 같은 느낌이라 가볍게 볼만한 책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을 볼때 마다 밝고 긍정적이고 열정이 느껴지는게 참 부러웠는데 이책을 보면 왜 그런지 어떤 마음 가짐인지 확실히 알게 되는 책~